본문 바로가기
미국 포닥 일기

[보스턴] PCP 만나기 전 급 BIDMC Urgent care 방문후기

by 초이경 2024. 2. 22.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미국 생활 중 가장 피하고 싶었던... 병원 방문기를 쓰게 되었네요. 

어제 엉겁결에 urgent care를 다녀왔지만 여전히 미국 보험과 병원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많지는 않은 편이에요.

그저 저처럼 진짜로 아예 감도 못 잡으시는 분들은 어쩌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미국 병원비가 무서워서 + 영어로 하는 소통이 무서워서 남편 소속 병원의 나름 좋은 보험을 들어놓고는 있었지만 약 1년 간 절대 아프지 않기로 마음을 먹고 다행히 그간 병원을 갈 일이 없었는데요. 

 

(다시 알아보니 아니여서 다행이지만) 제가 쓰고 있던 인공눈물이 대량 리콜 브랜드에서 나온 것이었고 찝찝한 마음에 눈을 잘 들여다보니까 검은 눈동자에 아주 작은 흰 점이 생긴 걸 볼 수 있었어요. 

원래 고도근시였고, 충혈도 심한 편이고, 10년 전에 렌즈삽입술, 녹내장 의증 등등.. 눈에 늘 이슈가 있는 편이라 눈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게 평상시 상태였는데 흰 점을 보고나니까 너무 불안해지더라구요.

인터넷에 조금 서치해보니까 포도막염과 증상이 비슷해 보이는데 이건 방치해서 될 일이 아니라 얼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병원을 가게 되었어요. 

 

일단 주변에 cvs minute clinic을 먼저 가봤는데 당일 접수가 안되었고, 하버드 스미스센터에 있는 urgent care는 뭔가 제가 대상자가 아닌 것 같아요. 멤버 등록을 하라고 하는 등 너무 복잡해서 진료를 받지 못했어요.

남편 병원인 BIDMC urgent care는 사는 곳이나, 남편 직장에서도 멀긴 했는데 방법이 없어서 남편이랑 퇴근하고 같이 갔습니다. 

urgent care는 간단한 치료 혹은 전문 과로 referral 받기 위해서 가는 것 같아요. 

저는 이왕이면 항생제 안약 등을 처방받고 싶었고 referral 받아서 안과를 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 가게 됐습니다. 

 

*저희는 아직 PCP 지정(3/12 예정)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urgent care를 갔어요. PCP 지정을 하면 멀리 있는 얼전케어를 가지 않아도 되겠죠? 

 

보통 평일 9시까지 하는 것 같았고, 저흰 6시가 넘어서 도착했는데 엄청 한산했어요. 

보험카드, 여권을 보여주고 copay 35달러를 바로 결제했어요.

한 10분 정도 기다리니까 간호사가 불러서 진료실로 남편이랑 같이 들어갔어요.

 

들어가서 간단하게 간호사가 왜 왔는지랑 혈압, 온도 체크하고 의사를 기다렸는데요.

의사가 들어오고 나서는 아래 사진에 있는 연두색 기계를 통해서 통역 서비스를 받았어요.

실시간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바로바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는데, 녹내장, 포도막염 이런 전문용어 같은데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의사는 본인이 안과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지 중간 중간 진료 중에 문헌 체크하거나, 안과 전문의랑 계속 통화하더라구요. 

간단하게 안약을 하나 넣고 안과 의사한테 보내줄 사진을 몇 장 찍고 나서는 안과로 referral 해준다고 하고 3일 뒤 안과를 예약해주었습니다! 

 

아직 병원비 우편을 못 받아서 조금 무섭지만 T1 병원이기도 했고, 저소득층이라 실제로 내는 금액은 적지 않을까(하는 바램..)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너무 무서워서 늘 미루기만 했던 병원이었는데 얼렁뚱땅 가보게 되었는데요. 

생각보다 많이 겁먹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간 아플 때 마다 CVS 약만 엄청나게 먹었던 날들을 생각하면요.. 

실제로 금요일에 안과는 또 어떤지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 건강하세요! 

 

이 연두색 기계가 통역 기계에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