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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닥 일기/보스턴 어학연수

[보스턴 어학연수] 어학원 1주차 솔직 후기(수업 분위기, 구성원, 선생님 등)

by 초이경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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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편의 출근과 동시에 저는 어학원에 등록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다른 글에도 적었듯이 지역 내에서 제공하는 AE나 공공도서관 프로그램은 본 어학원 3개월을 끝낸 후에 등록해서 다닐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는 어학연수를 위해서 미국에 온 것이 아니라 미국에 온 김에 어학원을 다니면서 나름의(?) 연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케이스랑은 다를 수 있어요.
그래도 제가 어학원에 다니면서 경험하는 것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글을 남기겠습니다. 
우선 제가 일반적으로 어학연수를 하시는 분과 다른 가장 큰 부분은 비자 부분일 것 같은데요.
보통은 F1 비자나 F2 비자를 받고 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또한 비자 종류가 어학원에 등록해야하는 수업 시수랑도 관련있기 때문에 해당 비자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꼼꼼하게 살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남편이 J1비자를 받았고 저는 자동으로 J2를 받아서 왔는데 어학원에서 크게 확인하지 않았어요.
아마 이 부분은 제가 FULL TIME으로 수업을 들을 건지, PART TIME으로 들을 건지에 따라 중요도가 달라졌을텐데 저는 오후에는 제 개인 논문 및 살림살이를 해야 해서 PART TIME을 선택했습니다! 
 
찾아보시면 보스턴에 엄청나게 많은 어학원이 있는데요. 
제가 어학원을 찾는 기준은 N 포털에서 한국유학원이 소개하는 어학원이었어요.
유학원에서 홍보하는 어학원은 아무래도 어느 정도 입증이 되어있을 것 같아서 몇 가지 사설 어학원을 추렸고, 현실적으로 저렴하되 리뷰가 좋은 곳을 찾았습니다. 
 
아 제 영어 실력은 한 5년 전 토익이 800 나왔는데 이것도 좀 찍은 거고요.. 
그냥 마트에서 장 볼 정도 됩니다 (이거 어딨니? 나 좀 도와줄래?(물어놓고 대답 못 알아듣는 정도..))
 
[어학원 등록 전]
 
제가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요청하니 하루 정도 안에 제가 기재한 메일로 담당자가 연락이 왔는데요. 
영어로 왔지만 이름이 한국 사람이길래 한국어로 편하게 물어봐도 되냐고 여쭙고 괜찮다고 하셔서 이런 저런 질문들을 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아주 만족스러웠는데요.. 영어를 못해서 어학원에 등록하는데 등록하는 과정 자체부터가 너무 힘들고 지쳤었는데 한국어로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담당자와 얘기를 하며 등록 전에 학원을 가볼 수 있는지 요청했고 이틀 후 정도로 시간을 잡아주어 학원을 가보았습니다. 
학원 크기는 제 예상보다는 꽤 컸구요. 룸 자체는 10개 미만 정도로 있는 것 같은데 실제 운영되는 반은 4개 (기초, 중급, 중고급, 고급) 정도로 보였습니다. 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외국인들이나 간혹 나이가 꽤 있는 성인도 보여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다운타운과 가까이 위치해 있어 외지지도 않고, 시설도 깨끗해서 다녀온 날 등록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어학원 등록]
 
어학원에서 요청한 건 등록비 $150, 그리고 원하는 주차만큼의 수업비였습니다. 
저는 3개월을 기준으로 12주차 수업비를 지불했고 DEBIT CARD(현금카드)로 지불했어요.
이 과정들은 등록 전에 이야기하던 한국인 담당자와 유선으로 진행했고 이 부분도 저는 편했습니다. 
 
[어학원 첫 날]
 
첫 날은 OT와 레벨테스트를 한다고 미리 고지를 받았어요. 
첫 수업시간이 9시 인데 일찍 오라그래서 8:30까지 갔는데 일찍 갈 필요는 없었어요....흑... 
이 학원은 매주 월요일마다 수강생을 받아서 저같이 새로 온 사람들 2명과 함께 OT를 받고 레벨테스트를 했습니다.
제가 미리 한국인 담당자에게 레벨테스트를 요청해서 봤었는데 HIGH-INTERMEDIATE 가 나왔거든요. 대신 문제가 많이 없고 리스닝도 없었는데 직접 가서 본 레벨테스트는 리스닝 50개, 리딩 75개로 꽤 많은 문제를 봤습니다. 
직접 학원에서 본 레벨도 간당간당하게 HIGH-INTERMEDIATE 가 나와서 해당 반으로 배정되었습니다. 
레벨 테스트를 본 후에 원장이 그냥.. 반에 집어 넣었어요....... 한창 수업 중이어서 뻘쭘+어학원 선생님이 일본인이어서 어리둥절하게 첫 교시를 보냈습니다.
 
이 어학원만 그런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한 교시 당 시간이 길어요.
교시당 1시간 50분인데 지난 학기까지 박사 수업을 듣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수업시간이 너무 길어서 힘들더라구요.. 
당연히 같이 본 외국인 수강생들도 집중도가 좀 떨어져 보였습니다. 
대충 15명 정도의 외국인들이 있었고, 콜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등 진짜 다양한 나라에서 왔더라구요. 일단 나이는 제가 두번째로 많아보였고(한 분은 이미 딸이 있는 엄마미) 이미 다들 서로 친해져있더라구요.
아주 짧게 인사는 나누지만 길게 얘기를 하거나 친하게 지내는 친구는 아예 없어요(3일 됨..)... 하지만.. 전 이게 좋아요... 직업이 사회복지사라서 그런지 저는 일 외에 개인적인 시간에는 그냥 혼자 있고 싶습니다... 끝날 때까지 말을 아무도 안 걸어주면 좋겠어요... 근데 그러면 영어가 안 늘겠죠?ㅠ.... 
 
그런데 대부분 같은 나라거나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끼리 본인들 언어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많았고 선생님도 그런 건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대신 선생님이 말을 많이 걸어줍니다! 그런데 이건 태도의 문제인 것 같아요..
정말 각국의 금쪽이들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게 나라마다 문화 차이인 건지 어학원의 분위기인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제 시간에 아무도 안 옵니다... 제가 첫 날 20분 전에 왔고 선생님이 놀라면서 기뻐하길래 한참 얘기했는데 9:30분이 되어도 애들이 안오더라구요?.. 제가 한 시간 전에 온 줄 알았어요... ㅋ.... 
 
근데 그냥 애들이 늦게 오는 거고 교재도 많이 안 들고 와요. 그리고 딴 짓 하다가 갑자기 꽂힌 문장만 여러 번 반복해서 물어보기 + 자기들끼리 잡담하기 등등을 봐서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수업이 방해 받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 그래서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학업 분위기가 좋지는 않아요. 만약 제가 어렸거나! 내 돈이 아닌 부모님 돈으로 왔거나! 했으면 저도 좀 더 풀어졌을 것 같긴 한데 피 같은 제 돈으로 학원을 등록한 으른이기 때문에 그러지 않을 겁니다!!!!! 
 
어쨌든 맘을 단디 먹고 집중만 한다면 제가 고려했었던 무료 프로그램보다는 훨씬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12주차니 제 목표는 1주차 당 솔직한 리뷰를 써보는 건데요! 
미국 어학연수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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