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포닥 일기/보스턴 어학연수

보스턴 어학원 3-5주차 후기 (어학원을 떠나는 사람들 총총총..)

by 초이경 2023. 5. 27.
728x90
반응형

아이고! 

한 주마다 어학원 후기를 쓰려고 했는데 늦어버렸네요 

3주차에는 이사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구요ㅠ.ㅠ 

4주차는 적응을 하느라..!

5주차에는 게으름을 피우느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름의 이유가 다 있었답니다. 

 

어쨌든 기억을 더듬어서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저는 총 12주를 등록했고 이제 벌써 다음 주면 절반을 넘어가게 되네요.

이럴수가! 이렇게 쓰고 보니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3주차에는 저보다 2살 많은 중국인이 새로 왔는데 제 옆에 앉으면서 친해졌어요 

그런데 이 중국인은 이미 보스턴에 산지 10년이 넘은 사람이라 영어 자체를 못 하는 건 아닌데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를 하고 싶었나봐요. 그래서 등록했다고는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학원에 대해 비판적이고 자기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계~~~~~속 호러블 하대요 

저는 그래도 매일 매일 영어에 노출이 되니까 약간 심적으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낮아지는 것 같고, 하루 하루 그래도 알아듣는 말이 많아지고 저도 문장으로 말을 내뱉게 되니까 그걸로 만족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바로 담당 선생님의 2주간의 휴가였습니다. 

원래 저희 반 선생님이 50대 후반의 일본인 남자분이셨는데 2주 간 일본 여행을 갔거든요.

그래서 4주차부터 대신 보스터니안의 다른 나라(타이완)에서 영어를 가르쳐본 경험이 있다는 30대 정도의 남자분이 왔는데 약간 제가 일할 때 병원에서 보던 분들인 느낌으로 눈맞춤이나 상호작용이 전혀 안되고.. (회화 학원인데 말이죠)

무엇보다 첫째날에 수업 준비를 너무 안해와서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위에 말했듯이 저는 12주밖에 등록을 안했기 때문에 2주라는 시간이 꽤 큰 시간이었거든요.

첫번째 시간을 듣고 바로 원장한테 가서 일본인 선생님이 올 때까지 연기를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런 요청은 13주 이상 등록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인정이 되더라구요.(미리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던걸 나중에 확인했어요)

그런데 어쨌든 제 얘기를 듣고 이해는 한다고 하면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오늘 첫 날이기 때문에 너도 아량 넓게 생각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그래..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하.. 이건 아니지 않나 싶었어요 

그도 그럴것이 이 하루만에 오랫동안 다니던 학생 2명이 새로운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학원을 옮겨야겠다고 결정한 상태더라구요

저는 저만 그렇게 느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ㅜ.ㅜ...ㅋㅋ....... 중국인은 거의 미치기 일보 직전이어서 환불을 요구했지만 최소 주차때문에 거절당했더라구요.. 

 

그리고 다음 날 다시 원장이랑 이야기를 했는데 원래는 안 되지만 원하면 다음 주 한 주(4주차)를 방학으로 줄 수는 있다. 2주를 모두 연기하는 건 너한테도 별로 좋지 않을 거다(영어를 길게 쉬면 다시 적응하기 까지 시간이 걸리니까요)라고 했어요. 

하루동안 남편이랑 이야기하고 고민도 해봤는데.. 그래도.. 발음은 좋으니까 갑자기 맥을 끊는 것보다는 다녀보는게 낫지 않겠나 싶어서 그냥 다니기로 했습니다 대신 기대는 엄청 내려놓고요... 

 

대신 좋은 점은 이 선생님이 애들을 잘 가르치지 못하니까 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주더라구요? (미국인이라 그런지 & 아이들만 가르쳤어서 그런지 문법과 관련해서 질문을 할 때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을 못해요 그냥 이건 원래 이렇게 써~라고 하더라구요..^^) 일본인 선생님은 대화하는 시간보다 설명하는 시간이 길었거든요. 

그런데 저희 반 친구들이 보통 1년 넘게 미국에서 생활한 친구들이라 회화를 다 그럭저럭 하는 편이었어요(저 빼고요.. ) 그래서 친구들이랑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건 좋다고 생각해요 

친구들의 경우 1) 어학원에서 필수 어학코스를 마치고 커뮤니티 컬리지-유니버시티 가고 싶어하는 20대 초반 친구들 2) 말은 잘하지만 조금 더 문법적으로 체계를 갖추고 싶어하는 성인들 로 크게 나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제가 제일 말도 못하고 말도 못 알아 들어서 슬플 때도 있는데 어쨌든 그렇게 1년동안 미국에 있었던 사람들하고 비슷한 점수를 받아서 배정된 거니까 자신감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5주차의 마지막 날인 목요일에는 각자 스낵을 가져와서 휴식시간에 나눠먹기로 했어요 

저는 H마트에서 초코파이를 사서 가져갔습니다! 

그 외에도 친구들이 각자 나라의 스낵들을 가져와서 나눠먹었는데 재미있었어요 : )

어학원을 다 마치기 전에 이런 시간이 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5주차까지 어학원을 다녀본 제 영어실력은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그래도 조금은 향상됐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일단은 외국인들이랑 이야기하는 걸 좀 덜 무서워하게 되었어요

전에는 한 번 못알아들으면 미안 나 영어 못해 라고 하고 피해버렸는데 지금은 다시 한 번 말해달라고 요청하고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그리고 가장 큰 발전은 제 불만을 말할 수 있다는 거예요! (원장한테 어학원 연기해달라고 말하러 가는 게 진짜 큰 용기가 필요했어요 대화가 엄청 매끄럽진 않아서 다시 메일로 얘기하기로 하고 자리를 떠났지만요!)

말을 알아듣는 거는 예전에는 약 50%만 알아들었다면 지금은 70-80%정도는 알아듣지 않나 싶어요. 

 

다만, 어제 미국ver 도믿걸을 만났는데... 

말을 잘 못알아들으니까 바로 떠나더라구요?

다음에는 도믿걸과 조금 더 길게 대화(무료 영어회화 찬스)를 할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안녕! 

728x90
반응형

댓글